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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텃밭 이야기(3) 지난 두 번의 이야기를 통해 민원인과 그를 담당하게 된 공무원의 입장을 들으셨다면 이제는 텃밭을 책임진 주민자치회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무국장을 그만두고 나니 말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젠 좀 편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사무국장인 저는 세 가지 부분에서 생각을 했습니다. 첫째, 이 민원이 큰 문제인가? 둘째, 공무원이 이 민원을 처리하지 못해 발생할 상황은? 셋째, 주민 자치위원들의 생각은? 텃밭의 경우 꽤 많은 사람들이 바로 집 앞에 있는 텃밭을 가지고 싶어 신청을 하지만 수천 세대중에서 작년에는 270가구, 올해는 수를 늘렸지만 340가구 정도만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텃밭에서 탈락한 사람들 중에 악성 민원을 넣거나, 텃밭에 반대해 지속적.. 2022. 5. 7.
도심 텃밭이야기(2) 텃밭 민원 이야기 비전2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텃밭은 참여하는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지만 원치 않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그 텃밭과 관련해 나온 민원 그리고 그 민원의 당사자들이 된 비전2동 공무원, 주민자치회 사무국장, 민원인 간의 갈등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민원인은 평소 허리가 아파서 운동을 겸해서 주민자치회의 텃밭을 지나는 산책길을 매일 걸으며 운동을 했습니다. 텃밭을 만드는 것에 대해 매일 걸으며 보는데 가끔 냄새도 나고, 멀쩡하던 공원의 일부를 헐어 만든 것도 그렇고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축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한 복판에 사람들이 소소하게 짓는 작은 텃밭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이 많다면 용인할 수밖에는 없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게 함께 살아가는 길이니까요. 그런데 하루는 .. 2022. 4. 24.
4. 주민참여 프로그램(1) 주민참여 프로그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주민참여프로그램은 여러분 모두 알고 계시는 노래교실부터, 요가, 필라테스, 줌바댄스 등등 꽤 다양하죠. 비전2동도 그렇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사실상 거의 모든 강의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이제 코로나 확진자가 어제(4월 9일 기준)으로 18만명으로 줄었고, 중환자 병실도 여유가 생기고 있다고 하니 두번째 분기인 다음달부터는 정상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민참여프로그램은 1년에 4개월씩 3분기로 나눠 이뤄지는데 주2회 수업을 하는 프로그램과 주1회 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상황을 보여드리는 것은 주민참여프로그램이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 여가 활용의 욕구, 배움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지자체의 도움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기 위해.. 2022. 4. 10.
3. 주민참여 예산제가 만만치 않은 이유 '연말만 되면 쓸데없이 보도블럭을 뜯어 재낀다', '멀쩡한 도로 땜질한다며 도로를 누더기로 만든다' 등등 꽤 많은 시민들이 불만을 터트리죠. 예산을 신청하는 부서의 공무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음해의 예산은 그 해에 소비된 예산에 준해서 책정이 되기 때문에 남은 예산을 소모하지 않으면 다음해에 그 분야의 예산이 소모하지 않은 정도에 비례해서 깍이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무작정 욕을 하기 전에 내가 예산안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다음해 예산을 책정할까를 생각해봤습니다. 작년과 동일한 사업이 올라왔을 때, 저라도 올해에 그 분야에 집행된 예산의 양과 소모되지 않고 남은 예산을 먼저 살펴볼 것 같습니다. 물론 단순히 숫자놀음만 하고 싶지 않으니 그 사업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그 전 약 3년 내.. 2022. 4. 3.